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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들에게 금요일은 정말 꿈같은 요일일 텐데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직장인이 아니어도 금요일은 왠지 들뜨고 기분 좋은 요일이랍니다. 그래서 불금이란 말도 나온 거겠죠. 언제부터인가 금요일 밤이 되면 자연스럽게 나 혼자 산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어요. 혼자서도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 특히 작년 연예대상에 비 연예인으로 대상을 받은 기안 84님처럼 멋지게 도전해 가면서 삶을 살아내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가 때론 뭉클하고 감동적이고 웃음 짓게 만들어서 자주 보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도 금요일이었어서 어제 본 방송을 얘기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지난주에 본 게스트 덕에 알게 된 분이 자꾸 일주일이 지나도 머릿속에 맴돌고 있어서 남겨볼까 합니다. 어제도 나 혼자 산다 시작 전 광고를 보다가 문득 제 옆 짝꿍과 마주 보고 잤니? 잤어? 잤냐고!!! 동시에 외치면서 빵 터져서 한참을 웃었던 게 생각이 납니다.

     

     

    지난주에는 샤이니 키가 어딘가로 온갖 요리도구를 싸들고 이동하면서 만나게 된 주인공이 바로 제가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알고 보니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더만요. 마이클잭슨을 비롯해서 비욘세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일했던 안무가 카니예요. 카니는 외국에서 일하고 결혼하면서 주거지를 한국으로 옮겨서 살고 있는데요.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신혼이랍니다. 샤이니의 시상식 무대 디렉팅 때문에 환갑을 맞이한 시어머니를 찾아뵙지 못한 미안함이 있었던 터라 그 마음을 알고 키가 요리를 하려고 카니집에 방문한 거였어요.

     

     

    저희 집에도 없는 큰 찜통이랑 온갖 요리 재료들을 펼치며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굴깍두기와 김치만두 만들기를 시작했지요. 중간중간 어찌나 텐션을 끌어올리던지 흥 있는 극소수 외에는 다수의 보통 K며느리들과는 확실히 달랐어요. 신체적인 구조상 아빠다리를 하지 못하는 카니가 긴 다리로 불편했을 텐데도 초긍정 에너지로 셀프칭찬과 춤으로 그 시간을 견뎠네요. 

     

     

    만두소를 넣으며 만두를 빚는 동안 막장드라마 보기는 어쩌면 필수겠죠. 여럿이 모여서 봐야 제맛인 막장 드라마~방송에 나온 드라마는 지금 다시 봐도 1회부터 아찔한 김상중 김희애 주연의 내 남자의 여자였어요. 카니가 얼마나 팬인지 김희애 님을 단번에 보고 무무의 세계라고 부부의 세계에 나오는 김희애 님을 알아봤지요. 키와 카니는 함께 보면서 얼마나 재밌게 보던지 저도 다음에 친구들과 모여서 같이 봐야겠단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만두를 찔동안 굴깍두기를 마무리해서 함께 시식도 하고 시어머니께 영상통화도 하는 모습을 봤는데요. 참 사랑받는 예쁜 며느리구나 싶었어요. 타국에 와서 남편만 믿고 산다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저 텐션 유지하면서 예쁘게 살고 있는 카니를 칭찬하고 싶어요.

     

     

    끝무렵에 음식을 건네받은 어머님이 동영상을 보내주신 모습까지 방송에서 보여줬어요. 카니 나온 방송을 보면서 한 가지 배울 점이 있더라고요. 함께 있으면 덩달아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 있을 텐데 그게 바로 카니 같은 사람이더라고요. 항상 어떤 일이 주어져도 긍정적으로 해나가고 도레미파솔~~~ 의 톤으로 주위사람들을 잘 챙기면서 살아야겠구나 하는 걸 배웠어요. 아! 그리고 나 자신한테는 항상 냉정하게만 생각했던 것 가끔은 셀프 칭찬도 하고 지내야겠어요 카니처럼요. 잘했어요~ 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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