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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바오~우리 푸공주 안녕? 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너의 수많은 팬들 중에 한 명이라고 해. 네가 곧 떠나야 하는데 정말 팬들이 부르는 노래처럼 우리 푸바오 죽어도 못 보내. 어떻게 널 보내. 보내기 싫다. 그럴 수만 있다면 안 보내고 싶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의 욕심인 거고 너는 판다로서 판생을 살아가야 하니까 또 국가 간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보낼 수밖에 없어. 그래서 지금 내 감정을 컨트롤하면서 너에게 편지처럼 쓰는 거야.

     

     

    우리 가족은 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데 너를 처음 본 건 아마도 그 동물농장을 통해서였을 거야. 꺄아~~ 귀여워~하던 그때가 떠오르네. 엄청 예쁜 엄마 아이바오와 세상 멋진 아빠 아이바오와의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었지. 197g으로 엄청 작게 태어났는데 정말 신기했어. 엄마는 큰데 아기는 이렇게 작다니..

     

     

     

    우리 아기 판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푸바오라는 이름을 갖고 1살 2살 3살 그렇게 무럭무럭 자랐고 내 기억 속에서도 점점 잊혀질때쯤 푸바오가 1년 후에는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소식이 어느 날 전해졌고 아마 사람들도 네가 가야 한다는 그 이유 때문에 그때부터 오픈런을 하며 우리 푸바오한테 집착 아닌 집착 같은 만남을 갖거나 사랑에 빠지기도 했던 것 같아.

     

     

    요즘 나도 유튜브나 카톡으로 푸바오의 소식을 매일매일 전해 듣고 있어. 그리고 어제 듣고 싶지 않았던 소식을 들었어. 푸바오가 4월에 중국으로 간다는... 그리고 적응을 위한 훈련으로 이번 주말부터는 오후에만 푸바오를 만날 수 있고 3월에는 한 달간 사육사님들과만 함께 있어서 더 이상 못 본다는 걸... 그래서 푸바오는 3월 초까지만 공개가 된다는 걸...

     

     

    이제 정말 헤어짐이 다가오는 게 실감이 되네. 이 글을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하고 쓸 수 있을까? 어제도 잠이 들기 전까지 너의 사진을 보면서 잠에 들었는데 눈에서는 눈물이~그래도 너를 기억하면서 끝까지 써보려고 해.

     

     

    푸바오~우리도 우리지만 강바오 강철원사육사님과 송바오 송영관사육사님 그리고 오바오 오승희사육사님은 어쩌니.. 너를 정말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네가 자라는 것을 도와준 분들인데 너를 보내고 그 허전함을 어찌 달래실까... 특히 강바오 송바오는 생각만 해도 내가 눈물이 나는데 잘 이겨 내셨으면 좋겠어.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야~너는 정말 사람들에게 행복을 준 것 알아? 너는 기본적으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 그 어떤 설명도 필요 없고 너를 보기만 해도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고 우울한 마음이 다 녹아내려. 정말 너로 인해 마음의 병이 있던 분이 다 나았다는 얘기도 들었어. 너는 그런 존재야. 이미 전 국민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는 것을 잊지 마.

     

     

    중국으로 돌아가면 너를 정말 강바오 송바오 할아버지처럼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사랑으로 키워줄 사육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늘 기도하고 있어. 그리고 좋은 러바오 아빠처럼 멋진 신랑감을 만났으면 좋겠어. 그리고 신랑이랑 다시 오면 정말 좋겠다. 아빠 엄마처럼 말이야. 중국에 가서도 너의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자주자주 들려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여행사에서 푸바오 만나는 패키지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우리 푸공주~푸뚠뚠~용인 푸씨 등 많은 애칭을 갖고 있는 영원한 우리의 아기 판다 푸바오야~ 널 영원히 기억할게. 네 덕분에 정말 정말 행복했어. 네 덕분에 좋은 추억 많이 쌓았고 힘든 것도 사라질 만큼 우리에게는 정말 소중한 존재야.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중국에 가서도 항상 건강해~그리고 미리 좋은 남편과 결혼도 축하해~우리 푸바오 같은 예쁜 아가도 낳고 행복하게 지내~~ 많이 많이 사랑해~푸바오 이제 안녕! 

     

     

    사랑해~~~~~푸바오~~~~~사랑해~~~~~푸바오~~~~~사랑해~~~~~푸바오~~~~~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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